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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페이스를 늦췄지만 '이도류' 복귀를 준비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20구를 뿌렸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월 26일 이후 무려 32일 만에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를 하던 중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가더니,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오타니는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로 경기를 계속해서 소화해 나갔지만, 옆구리 부상 등이 겹치면서 일찍 시즌을 종료,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현실화 시키면서도, 투수로서 재활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실전'만 남겨둘 정도로 빌드업을 완료했다. 2025년 도쿄시리즈 개막전 '이도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런데 월드시리즈(WS)에서 도루 과정에서 왼팔로 땅을 짚었던 충격이 어깨로 전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오타니는 2024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왼쪽 어깨 수술을 받게 됐는데, 이는 마운드 복귀 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도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에서 150km를 넘는 빠른 볼을 뿌리는 모습이었는데, 지난달 26일 불펜 피칭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이유는 타자로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오타니의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지만, 오타니는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지만, 도쿄시리즈에서도 외야에서 캐치볼을 진행하는 등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빌드업을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오타니가 무려 32일 만에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불펜에서 20구를 던지며 점검에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불펜 피칭을 묻는 질문에 "20구 정도를 던졌는데, 모두 빠른 계열의 공이었다. 오타니는 정말 좋은 느낌으로, 문제 없이 불펜 피칭을 끝냈다"며 오타니의 불펜 피칭에 꽤나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사령탑은 본격적으로 마운드 복귀를 위한 빌드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투구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격렬한 투구가 될 것 같다. 긍정적인 투구였다"며 다음 불펜 피칭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점차 마운드에서 강도를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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