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랜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재결합에 관심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현역 통산 최다 262승을 자랑하는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 어슬래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그가 올 겨울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 잔류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벌랜더는 2022-2023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 시즌도 풀로 소화하지 못하고 친정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휴스턴에서 작년엔 다소 주춤했다. 17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48에 머물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이던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여전히 포심패스트볼 150km대 초반을 찍었다. 최고 154km까지 나왔다.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 최다승 주인공이기도 한 벌랜더가 300승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42세인데다 더 이상 장기계약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역사다. 명예의 전당행도 이미 예약했다는 평가다. 선수시절 내내 이렇다 할 잡음이 없었다.
그런 벌랜더는 디 어슬래틱에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와 상호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올 겨울 많은 대화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수년간 벌랜더를 봐온 휴스턴이 올 겨울엔 미온적이었다고. 크레인 구단주는 “우리는 제안할 게 없다”라고 했다.
벌랜더는 “솔직함에 감사했다”라고 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사치세를 감안해 벌랜더와 계약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벌랜더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을지 알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제 화두는 벌랜더가 훗날 은퇴하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 어느 팀 소속으로 들어가느냐다. 벌랜더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17시즌 중반부터 2022년까지 휴스턴, 그리고 2023시즌 중반부터 작년까지 또 다시 휴스턴에서 뛰었다.
이럴 경우 기본적으로 선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휴스턴은 아직 투수를 명예의 전당에 보낸 사례는 없다. 디 어슬래틱은 벌랜더가 디트로이트에서 신인상, MVP, 사이영상 등을 가져가며 통산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디트로이트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랜더는 “당신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앞으로 나와 디트로이트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결정을 할 수 없다. 솔직히 그걸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