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줄어든다! EPL, 32R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FA컵 시험 가동 성공→리그 사용 결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드디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을 도입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4월 12일 32라운드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한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비실시간 테스트와 이번 시즌 FA컵에서 성공적인 사용 이후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비디오 판독(VAR)을 지원해 오프사이드 결정 과정의 주요 요소를 자동화한다. 광학 플레이어 추적을 사용해 가상 오프사이드 라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가상 그래픽을 생성해 팬들에게 더욱 향상된 경기장 내부 및 방송 경험을 보장한다. 이 기술은 오프사이드 의사 결정의 속도, 효율성 및 일관성을 높이면서 프로세스의 무결성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4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축구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사용됐고 세리에 A가 리그 경기에 가장 먼저 도입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경기장 지붕 아래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설치해서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읽어내 AI가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4-25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용은 지연됐다. 올 시즌부터 도입되기로 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지난해 10월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게 되면서 첫 사용이 늦어졌다.

이후 지난달 열린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시험 가동한 뒤 문제가 없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도입하게 됐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사용했다.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선을 그리는 호크아이는 2분 이상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사람이 선을 그리고 카메라 각도에 따라 선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호크아이와 달리 반자동 오프사이드를 도입하면 평균 70초에서 약 25초까지 판독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AI가 판독하기 때문에 정확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프리미어리그는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및 스포츠 데이터 및 기술 회사인 지니어스 스포츠와 협력해 새로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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