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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멀티맨들이 죽을 쑤는데…
LA 다저스는 개막과 함께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안정적인 마운드가 돋보인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팀 평균자책점 2.25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반면 타격 페이스는 썩 좋지 않다. 팀 타율 .22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6위다. 팀 OPS도 .791로 8위. 개개인 이름값들을 감안할 때 아주 좋은 건 아니다.
.47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 컨디션을 회복해 4경기서 타율 0.375에 3홈런을 때린 무키 베츠, 타율은 .250이지만, 역시 3홈런을 터트린 토미 에드먼 정도가 호조다. 간판 오타니 쇼헤이는 타율 .280 2홈런 OPS .998로 괜찮은 수준이다.
눈에 띄는 건 멀티맨들의 타격 페이스가 안 좋다는 점이다. 앤디 파헤스는 타율 .136에 2득점, 키케 에르난데스는 4경기서 타율 .133에 2홈런, 미겔 로하스는 타율 .063이다. 심지어 크리스 테일러는 2경기밖에 안 나갔지만, 아직 시즌 첫 안타를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 있지만, 일단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에게 얼마든지 콜업의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어서, 다저스로선 메이저리그에 올렸다가 다시 트리플A에 보내기 편한 선수다.
물론 멀티맨들의 경우 타율이나 OPS 등의 단순 지표로 신분이 변동된다는 보장은 없다. 아무래도 수비력이 우선이고, 기본적인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혜성이 다저스 수뇌부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변심을 유도하려면, 트리플A를 폭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이 부진하고, 잠시 트리플A에 보낼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서 체인지 여부를 고려할 듯하다.
김혜성은 트리플A 4경기서 14타수 3안타 타율 0.214 4타점 2득점 OPS 0.853이다. 중견수로 2경기, 유격수와 2루수로 각각 1경기씩 나갔다. 리드오프로 2경기에 나갔으나 나머지 두 경기는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아직까지 몰아치는 맛은 없다.
사실 트리플A도 상당히 수준 높은 리그다. KBO리그보다 레벨이 높다. 바꾼 타격폼을 완전히 정립해야 하는 김혜성에겐 최적의 적응 무대다. 쉽지 않겠지만, 트리플A에서 타격으로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데뷔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4경기에 나갔으니, 앞으로 기회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매일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면서 타석수를 채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한 한~두번의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는 잡을 수 있다. 갑자기 다저스 내야에서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대신 그럴 때 기회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김혜성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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