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는 5경기 연속 홈런과 인연이 없나.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연속경기 홈런이 4경기로 막을 내렸다. 위즈덤은 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홈런을 마무리했다.
위즈덤은 28~30일 대전 한화전서 잇따라 홈런 한 방을 터트렸다. KIA가 두 차례나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위즈덤의 KBO리그 적응이 순조롭다는 걸 알려준 3경기 연속홈런이었다. 특히 3월30일 경기서 류현진의 몸쪽 낮게 파고드는 커터를 걷어 올려 터트린 좌월 솔로포가 백미였다.
위즈덤은 이틀 쉬고 치른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도 홈런을 쳤다. 3회말 1사 1루서 최원태의 초구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퍼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10경기서 30타수 8안타 타율 0.267 5홈런 10타점 10득점 OPS 1.252 득점권타율 0.500이다.
애버리지는 떨어지지만, 찬스에서 영양가가 매우 높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을 쳤지만, 삼진도 많았다. 그러나 이미 어바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최형우 등 KIA 타자들과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절대 KBO리그 수준에서 공갈포가 아닐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위즈덤은 히팅포인트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면서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력을 점점 높여간다. 시범경기기간 의도적으로 칠 수 있는 공을 치지 않기도 했지만, 이젠 어느 정도 감을 잡는 느낌이다. 삼진을 9차례 당했지만, 볼넷도 11개를 골랐다. 참을성이 있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볼넷 1위에 OPS 3위다.
3일 광주 삼성전서도 안타와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 뿐, 볼넷 하나를 골라내며 눈야구를 보여줬다. 투심을 비롯해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리엘 후라도는 타자들에겐 까다로운 투수다. 그러나 마냥 맥없이 당하지 않았다.
어쨌든 위즈덤은 타이거즈 새 역사 창조에는 실패했다. 1986년 5월26일~30일 김성한, 1991년 6월4일~7일 장채근, 1992년 4월5일~11일 장채근, 1992년 5월31일~6월3일 장채근, 1992년 7월4일~8일 김성한, 2005년 5월26일~29일 마해영, 2009년 9월19일~25일 최희섭, 2013년 4월17일~21일 최희섭, 2017년 8월1일~5일 로저 버나디나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10번째로 4경기 연속홈런을 친 타자에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했다. 4경기 연속홈런이 타이거즈 역사에서 최다연속경기홈런 신기록이다. 누구도 타이거즈에서 5경기 연속홈런을 치지 못했다. KBO 최다기록은 2010년 이대호의 9경기.
그래도 위즈덤의 시즌 첫 10경기는 성공적이었다. 팀 성적은 4승6패로 기대이하였지만, 위즈덤의 연착륙이 KIA 팬들의 위안거리다. 이제 위즈덤은 4일부터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LG 트윈스 마운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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