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나 받아, 바보야"…김보라, 故 김새론 49재에 전한 그리움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배우 김보라가 세상을 떠난 절친 김새론의 49재를 챙기며, 오래된 기억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보라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네가 11살, 내가 16살.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난 너는 왜 그렇게 신기했는지, 한참을 옆에서 조잘조잘거리던 기억이 난다”며 김새론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 연으로 중학생이 된 너, 고등학생이 된 너, 갑자기 차를 몰고 찾아오던 너, 편지를 받는 걸 좋아했던 너였기에 생일도 아닌 날 손편지 보내는 재미가 쏠쏠했지”라며 “사진첩을 보니, 그때 나는 이런 감성이었네”라고 덧붙였다.

특히 “추운 거 ‘극혐’하던 막내야, 하필 또 비 오네. 넘어지지 말고, 바보야. 편지나 받아”라는 말로 진심 어린 안부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보라는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인연이라고 해도, 어느 한순간 함께 했다는 것은 그것대로 좋지 않은가’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도 함께 올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생전 김새론과 함께 찍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카메라를 응시하다 김보라가 기침을 하자, 김새론이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보라는 이에 “말하느라 밥도 잘 안 먹던 조론아, 이제는 밥 다 먹고 말해라”는 글을 남겼다.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4월 5일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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