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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훌륭한 팀.”
LA 다저스의 개막 연승행진이 8로 끝났다. 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2-3으로 졌다. 다저스는 9회초에 토미 에드먼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거센 추격전을 펼쳤으나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그런데 이 경기 후 필라델피아의 특급스타, 간판 1루수 브라이스 하퍼(33)가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던졌다. 하퍼는 2019년부터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약 4823억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 영입 후 내셔널리그의 전통적 강자로 군림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2008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퍼의 필라델피아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것이라는 시선은 많지 않다. 내셔널리그의 공룡, LA 다저스 때문이다. 다저스는 안 그래도 전력이 강한데, 올 시즌을 앞두고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김혜성, 마이클 콘포토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전력을 더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그에 앞서 2023-2024 오프시즌에도 오타니 쇼헤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싹쓸이했다. 최근 2년 정도의 행보를 보면, 더 이상 ‘악의 제국’이란 말은 뉴욕 양키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다저스가 ‘신’ 악의 제국이다.
그런데 이런 다저스의 행보를 일각에선 삐딱하게 바라본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좋은 선수를 싹쓸이해 팀간 전력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시각이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런 ‘너 한번 우승, 나 한 번 우승’이란 마인드가 가장 위험한 시각이다.
그런 점에서 하퍼는 이날 다저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직후 디 어슬래틱에 소신발언을 했다. “패자들만 자신들이 하는 일에 불평하는 것 같다. 난 다저스가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조직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그곳에 가서 뛰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하퍼는 “로스엔젤레스는 분명히 경기하기 좋은 도시다. 다저스에서 레이커스에 이르기까지, 음식, 나이트 라이프, 스포츠까지 세계 문화의 메카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끌어낼 것이다. 불펜, 선발투수, 국제 FA 영입 등이 있다면 다저스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어쩌면 하퍼가 필라델피아에 하고 싶은 말을 우회적으로 한 것일수도 있다. 하퍼와 필라델피아는 올해 13년 계약의 7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반환점을 돌았다. 당연히 필라델피아는 하퍼가 있을 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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