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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의 시즌 첫 배드뉴스다.
2024-2025 FA 시장에서 5년 1억8200만달러(약 2660억원)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33)이 왼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이 소식과 함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부터 우완 맷 소어를 메이저리그에 올렸다고 밝혔다.
스넬은 지난 겨울 다저스의 가장 큰 투자였다. 워낙 부상 이력의 선발투수가 많은 팀이다. 무조건 물량으로 압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러나 스넬 역시 부상 이력이 있는 투수다. 작년만 해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꽤 고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지난해 20경기, 104이닝 소화에 그쳤던 이유다. 팔 부상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MLB.com 보도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었다. 김하성,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고, 앞으로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지난 3월 스넬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가깝게 지낸 에피소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건강하면 기량은 확실한 투수다. 볼넷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삼진도 많고 위기관리능력도 갖췄다. 올 시즌에도 제구에 어려움이 있어도 점수를 많이 주진 않았다.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95.9마일서 올해 94.8마일로 떨어졌다는 게 MLB,com 설명이다.
스넬이 빠지면서, 다저스 선발진엔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단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더스틴 메이로 개막 5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등 예비자원이 즐비하지만, 당장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스넬의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MLB.com은 맷 소어를 통해 오프너로 1~2경기를 버텨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궁극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랜던 낵이나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올려 선발진 한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넬의 복귀시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탄탄한 대비가 필요하다.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경우 주 1회 등판만 하고 있는데, 스넬의 이탈로 이들에 대한 관리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시즌 초반 잘 나가는 다저스의 첫 배드뉴스다. 선발투수의 건강이 사실 다저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타선과 불펜의 힘, 선발 뎁스의 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어디까지나 작년의 일이다. 선발투수들이 아프면 장기레이스든 단기전이든 무조건 손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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