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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이 동료와 포옹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SNS 계정에 김혜성(26,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덕아웃에서 동료와 포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김혜성이 축하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을 받았나”라고 했다. 실제 이날 김혜성은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정황상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가 유력해 보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LA 다저스 팬들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최근 부진으로 팀이 누구를 호출할지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의 덕아웃에서 2루수 김혜성이 등장했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만약 이것이 정말로 김혜성이 다저스로 올라오는 것에 관한 것이라면, 토미 에드먼은 파헤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다시 이동할 수 있고, 김혜성이 2루수를 맡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다시 등장했지만, 헌터 페두치아는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갈 것이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올해 트리플A 8경기서 33타수 9안타 타율 0.273 6타점 7득점 2도루 OPS 0.823을 기록했다. 9안타 중 2루타 4방, 3루타 1방을 친 게 돋보인다. 타구에 힘이 실렸다는 얘기다. 방망이를 든 손의 위치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렸고, 레그킥을 거의 하지 않고 타격한다. 트리플A에서 집중적으로 출전하면서 바꾼 타격폼에 많이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실제로 김혜성을 콜업한다면 어느 정도 타격폼 정립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하고, 더 강하게 타격하기 위한 준비는 어차피 필요했다. 그리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부딪히면서 승부를 봐야 한다. 트리플A에서 뛰려고 태평양을 건너간 것은 아니다.
다저스 중앙내야수 및 멀티요원들은 전부 시즌 초반 타격이 좋지 않다. 특히 주전 중견수로 뛰는 앤디 파헤스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 1개를 쳤으나 시즌 타율 0.118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다.
그렇다고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 다른 멀티맨, 중양내야수들의 타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다저스가 김혜성을 콜업할 타이밍이 되긴 했다. 최근 트리플A에 김혜성과 같은 캐릭터의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합류했으나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제임스 아웃맨은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다.
다저스는 동부 원정 중이다. 필라델피아와와의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시즌 첫 루징시리즈다. 이제 8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혜성이 워싱턴행 비행기를 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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