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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FA최대어'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연일 안타를 생산하며 시즌 초반부터 불붙은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각) 4월 첫째 주 양대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발표했다. 내셔널 리그(NL)에서는 터커, 아메리칸 리그(AL)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이 뽑혔다.
말 그대로 무시무시한 한 주였다. 터커는 지난주 타율 0.391 출루율 0.548 장타율 0.913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고, 3홈런과 8타점을 곁들였다.
'FA로이드'의 정석이다. 터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 나오는 나이도 29세로 매우 젊다. 많은 팀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경쟁자가 사라졌다. 터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FA 최대어 자리를 다퉜다. 그러나 게레로가 토론토와 14년 5억 달러(약 7364억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독보적인 FA 최대어로 올라선 것.
시즌 초 터커는 주춤했다. 개막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당시 성적은 타율 0.125 OPS 0.451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2일 애슬레틱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터커는 2019~2021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해 28경기에서 타율 0.141 OPS 0.439를 기록했다.
매년 스텝업을 거듭하더니 2021시즌 30홈런을 신고,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거듭났다. 이후 매 시즌 30-30을 넘보는 성적을 찍었다. 2022시즌 30홈런 25도루, 2023시즌 29홈런 30도루를 작성했다.
2024시즌은 아쉬웠다. 엄청난 페이스로 리그를 폭격했다. 생애 첫 40홈런 고지와 함께 OPS '1'을 넘어설 기세였다. 아쉽게도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정강이 부상을 당했고, 반시즌 가량을 날렸다. 터커는 78경기에서 277타수 80안타 23홈런 11도루 49타점 타율 0.289 OPS 0.993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전 'MLB.com'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컵스를 정규시즌 전체를 포함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 기회가 주어진다면, 터커가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뽑았다.
한편 브래그먼은 주간 타율 0.407 출루율 0.488 OPS 0.815 2홈런 10타점을 적어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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