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좌완 투수 오원석이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지난 2경기 많은 볼넷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경기는 어떨까.
오원석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지난 2경기는 극과 극이었다.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일 LG 트윈스전은 4⅓이닝 5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결과는 다르지만 '볼넷'이란 공통점이 있다. 두산전은 3개의 볼넷과 3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려 6사사구를 내줬다. 적재적소에서 나온 삼진과 단 2피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LG전은 5볼넷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1회에만 8점을 지원했지만, LG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구위는 확실하다. 오원석은 9⅓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9이닝당 비율(K/9)로 환산하면 9.64개가 된다. 5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 중 리그 8위다. 토종 선수로 한정하면 5위에 해당한다.
SSG 시절부터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오원석의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4.66개다. 올해는 7.71개다.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큰 것 한 방을 맞는 패턴이 반복됐다.
KT로 팀을 옮긴 뒤 투구폼을 간결하게 수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폼을 조금 줄여준 건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같은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오원석에게 비슷한 조언을 남겼다. 다만 2경기에서 투구폼 개조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원석을 제외한 KT 토종 선발은 제구에 일가견이 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3경기 17⅔이닝 동안 단 3개의 볼넷을 내줬다. 소형준은 2경기 13이닝 중 사사구가 하나도 없다.
최근 오원석은 소형준에게 제구 고민을 털어 놓았다. 소형준은 "(오)원석이가 최근 두 경기에서 볼이 많았다. 왜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지 않을까에 대해 같이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어 "(오)원석이도 분명히 저를 보고 스트라이크 많이 던지고 공격적으로 투구했을 때 어떤 결과들이 나오는지 봤다. 저도 (고)영표 형을 보면서 배웠기 때문에, (오)원석이도 많이 느끼고 좋은 피칭을 앞으로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오)원석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화려하다. 고영표는 3.06, 소형준은 2.08이다. 오원석만 자리를 잡는다면 KT의 선발진은 리그 최고를 다툴 수 있다.
오늘 상대하는 NC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팀 타율 0.283으로 LG(0.282)를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전 중견수 박건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상대 전적은 11경기(7선발) 3승 3패 평균자책점 6.81이다. 지난 시즌은 NC 상대로 투구하지 않았다. 2023년은 4번 맞붙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8을 적어냈다.
세 번째 등판에서 오원석은 제구를 잡을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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