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베트남의 영웅' 김상식 감독이 아세안 올스타팀을 지휘한다.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존경받는 우승 감독인 김상식 감독이 다가오는 '메이뱅크 챌린지컵'에서 아세안 올스타팀의 사령탑을 맡게 됐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이 역사적인 친선경기는 오는 5월 28일 말레시아아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리더십과 지역적 자긍심, 스포츠를 통한 하나됨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진전성과 규율, 비전 위에 세워졌다. 그는 베트남을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아세안 올스타팀의 감독으로 선임된 것은 그의 탁월한 지도력과 축구계 전반에서 받은 깊은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2번의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고, '친정팀' 전북 현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3년 플레잉 코치를 맡았고, 2014년부터 5년 동안 필드코치를 역임했다. 2019시즌부터 주제 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하며 수석코치로 승진한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북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 감독은 2021시즌 K리그1과 2022시즌 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견인하며 2년 연속 전북에 트로피를 선사했지만 2023시즌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전북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후 김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해 5월 베트남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김 감독은 7개월 만에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4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베트남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박항서 감독 재임 시절 이후 7년 만의 AFF컵 우승이었다. 베트남은 김 감독 체제에서 통산 세 번째 AFF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아세안 올스타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김 감독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아세안 최고의 선수들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는 단지 우리 나라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세안 지역의 자부심과 정신, 그리고 힘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키에프 사메스 AFF 회장은 "김 감독은 진보와 전문성의 상징이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차세대 축구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다. 이번 경기는 우리 지역의 자긍심의 순간이자 축구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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