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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허훈(수원 KT 소닉붐)은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75-71 승리를 이끌었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KT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잡은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12회 중 3회(25%)다.
허훈은 1쿼터에 단 하나의 슛도 시도하지 않은 채 2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허훈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12점을 혼자 책임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중반 한국가스공사가 정성우와 만콕 마티앙, 김준일의 외곽포로 추격하는 상황, KT에는 허훈이 있었다. 두 차례 3점포를 포함해 혼자서 10점을 책임졌다. 이후 개인플레이로 하윤기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윤기가 덩크를 꽂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허훈은 3, 4쿼터에도 6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허훈은 "힘든 경기 승리해서 기분 좋다. 1차전을 이겼어야 했는데, 안 좋은 모습 보여줘서 2차전 마음가짐도 달랐다. 고비도 있었지만,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어렵게 이길 경기가 아닌데 아쉽다"고 밝혔다.
허훈은 3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블록도 성공했다. KT가 75-71로 앞선 상황,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뒤에서 빠르게 달려온 허훈이 블록에 성공했다. KT가 승기를 완전히 가져온 순간이었다.
그는 "그냥 스텝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벨란겔은 무조건 3점을 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적으로 유리했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공했던 것 같다"면서도 "오늘은 승리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아쉬웠다. 전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허훈은 아쉬운 점에 대해 "플레이오프를 하면 인사이드가 강해야 한다. 우리 팀에서 현재 인사이드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조던 모건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외곽에서 농구하다 보니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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