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아직 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5일(한국시각) 에드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같은 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미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발탁됐다. 자연스럽게 화제가 2026 WBC로 모였다. 차기 대회에 대한 질문에 에드먼은 "아직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WBC는 자신의 국적을 넘어 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에드먼은 지난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같은 방식으로 중국 귀화 선수인 주권(KT 위즈)은 2017년과 2023년 중국 대표팀으로 뛰었다.
2023 WBC에서 활약은 아쉬웠다. 한국은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를 구성, 역대 최강의 내야 수비진을 꾸렸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전 수비 실책을 범했고, 타격 성적 역시 3경기 11타수 2안타 2타점 타율 0.181로 저조했다. 한국 역시 예선 탈락하며 에드먼과 동행은 금세 막을 내렸다.
오는 2026 WBC에서 한국은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려 한다.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을 쌓으러 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정말 그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나라를 걸고 싸우는 것인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 하에 어린 선수가 나간다"라며 최강 대표팀론을 주장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김광현, 양현종 등 선배들도 이정후의 발언에 동감을 표했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미국 순방 결과를 공개했다. 조계현 위원장은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순회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물론 에드먼과 같은 한국계 선수를 만나고 돌아왔다.
에드먼은 조계현 위원장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조계현 위원장은 지난 7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된 '크보라이브' 5화를 통해 "에드먼이 '기회가 되어 함께할 수 있다면 어머니에게 큰 효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2023년과 다른 선수가 됐다. 당시 에드먼은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과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자랑했다. 올해는 17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 장타에 눈을 떴다. 2022년과 2023년에 기록한 13홈런이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이와 비교하면 현재 페이스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다만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이 끝난 뒤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국 대표팀 합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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