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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위르겐 클롭을 선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레알은 올 시즌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6년까지 레알과 계약을 맺었지만, 그의 잔류 여부는 시즌 마지막 단계에서 팀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롭은 레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인물이 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가까운 소식통은 클롭이 레알의 전술적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롭의 영입은 강력한 영입이며,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리하고 싶어하는 레알의 압박을 확실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국적의 감독 클롭은 마인츠에서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클롭은 3번의 도전 끝에 당시 2부리그 소속이었던 마인츠를 창단 99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그러나 2006-07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고 2007-08시즌 마인츠가 아쉽게 승격에 실패하자 마인츠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클롭은 2008년 도르트문트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클롭은 도르트문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2010-11시즌 9년 만에 도르트문트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1-12시즌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에서 5개의 우승을 손에 넣은 뒤 2015년 리버풀로 팀을 옮겼다.
클롭은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5-16시즌 도중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견인했고, 2019-20시즌 30년 만에 리버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클롭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과 결별했다. 클롭은 "난 이제 예전처럼 젊지 않다. 자연스레 알게 됐다. 이 구단은 내가 아닌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 이제 결별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클롭은 다른 구단과 국가대표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모든 제안을 거절한 뒤 '레드불 풋볼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 책임자가 됐다.
그러나 다음 시즌 클롭이 레알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TBR 풋볼'은 "전 리버풀 감독 클롭이 이번 여름 감독직으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곧 받을 것이다. 클롭은 감독직에 돌아오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클롭의 이름이 레알 내부 보드진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레알은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승점 70점)에 밀려 라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는 준우승에 그쳤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만나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UCL에서는 아스날에 8강 1차전 0-3 참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안첼로티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키커'는 "레알이 아스날에 완패한 이후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알론소는 레알에서 차기 감독으로 가장 원하는 인물"이라며 "만약 레알이 조기 탈락하고 리그 우승까지 놓친다면 안첼로티는 감독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클롭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은 원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원했으나 레버쿠젠이 올 시즌 부진하자 클롭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1'은 "클롭은 레드불 풋볼 그룹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지만 레알의 제안에 유혹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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