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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데뷔전은 정말 멀었나.
김혜성(26,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은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기약 없는 트리플A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김혜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올 시즌 16경기서 71타수 19안타 타율 0.268 3홈런 13타점 16득점 OPS 0.854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13타수 2안타로 확실히 안 좋았다. 공교롭게도 최근 김혜성의 주춤한 방망이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 시기와 묘하게 겹친다. 최근 로버츠 감독은 주전 중견수 앤디 파헤스에게 150타석까지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파헤스는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출발했으나 부진하다. 18경기서 57타수 10안타 타율 0.175 2홈런 5타점 6득점 OPS 0.597이다. 대략 1달 정도는 기회를 더 준다고 봐야 한다.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건재한 상황서 파헤스가 5월 중순까지 버틴다는 건 결국 김혜성의 콜업 기회가 5월 중순까지는 사실상 원천 봉쇄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서 MLB.com도 17일 보도를 통해 30개 구단에서 한 명씩 임팩트 있는 콜업 후보를 꼽았다. 다저스에선 김혜성이 아니라 달튼 러싱(24)이 꼽혔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유망주 포수다.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1경기에 출전, 39타수 12안타 타율 0.308 1홈런 4타점 7득점 OPS 0.853이다. 트리플A 성적이 괜찮다.
MLB.com은 “다저스는 러싱을 좌익수와 1루수로 출전을 시켜 방망이를 장전된 라인업에 올릴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러싱은 2022년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만능 공격력과 과소평가된 수비력, 운동신경을 결합한 선수”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로버트가 파헤스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고, 아레나도가 맥스 먼시를 역시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특히 로버트가 올 경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도 주전으로 도전해볼 만한 포지션이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이래저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시밭길이다.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여준 게 어쩌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도 타격폼 정립을 성공적으로 잘 했기 때문에, 극적으로 기회가 오면 잘 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지치지 않고 트리플A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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