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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을 영입할까.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아스널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 완패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스널을 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UCL 우승 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UCL 탈락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안첼로티 감독이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이 나온 뒤 차기 감독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레알 마드리스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지휘한 뒤 2022-23시즌부터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 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 28승 6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다. UCL에서는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패배했고 DFB 포칼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고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원한다.
영국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레버쿠젠의 사령탑 알론소를 영입하고자 할 경우, 1000만 유로(약 161억 원)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36경기에 출전했다. UCL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등 5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미러'는 "독일 '빌트'는 레버쿠젠의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카로와 알론소 사이에 ‘레알 마드리드 제의가 오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신사협정이 있지만, 레버쿠젠 측은 여전히 그의 영입에 대해 일정한 이적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이어 "시즌 초에는 알론소가 구단 측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그는 현재 2026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되어 있는 상태다. 만약 그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적하게 된다면, 지네딘 지단처럼 선수 출신으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쌓은 사례에 이어 레알에서 새로운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번 시즌이 될 수도 있고, 계약이 끝나는 내년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여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내가 이 클럽을 떠나게 되면, 언제가 되었든 이 클럽에 감사할 것이다. 그게 내 입장이다"고 밝혔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이후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다면, 이후 라리가 5경기를 감독 없이 치러야 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2위다.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는 4점.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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