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김선빈, 큰 부상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발생했던 창원 NC파크의 점검으로 인해 주중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갖지 못한 두산 베어스와 주중 KT 위즈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45분 2만 3750장의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웠다. 첫 맞대결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두산. 월요일을 포함해 4일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두산의 실전 감각은 떨어지지 않은 모양새였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콜 어빈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제이크 케이브가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정수빈이 2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 양석환이 1안타 2타점으로 두산의 2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초반 기선을 잡은 것은 두산. 두산은 1회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KIA 포수 김태군의 실책을 비롯해 박계범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윤영철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회 조수행의 볼넷과 도루로 찾아온 득점권 찬스에서 이번에는 정수빈이 적시타를 쳐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KIA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4회까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KIA는 5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이 어빈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간격을 좁혔다. 이에 두산은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5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KIA 실책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케이브가 희생플라이를 쳐 3-1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 강승호과 김인태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것은 7회말. 선두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케이브가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양의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양석환이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스코어는 7-1. 두산 선발 어빈은 6⅓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고, 최지강(⅔이닝)-이영하(1이닝)-홍민규(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2연승을 달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투수 콜 어빈이 자신의 역할을 깔끔하게 해내며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들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제몫을 다했다"며 "외야진은 좋은 수비로 어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팽팽하던 경기 초반 집중력을 보여준 케이브와 조수행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은 골고루 집중력을 보여줬다. 공격 선봉 역할을 해낸 정수빈과 공수 모두 빛난 양의지,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케이브의 역할이 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은 김선빈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에 앞서 종아리 부상을 털어내고 1군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두산 2루수 박계범의 어깨와 강하게 충돌, 입술 안쪽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게 됐다. 아직 자세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턱과 치아의 부상을 확인하기 위해 X-레이와 CT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선빈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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