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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렉산더 아놀드가 결국 리버풀을 배신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멜초르 루이스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아놀드는 이미 레알과 계약을 체결했고, 다니 카르바할과 오른쪽 측면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 레알은 왼쪽 풀백 영입에 관심이 있고, 센터백과 미드필더도 영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드필더는 누가 떠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라이트백 아놀드는 2004년 6살의 나이로 리버풀에 입단한 '성골유스' 출신이다. 12년 동안 리버풀 유스팀에서 성장한 아놀드는 한 번의 임대 없이 2016년 1군에 승격한 뒤 프로에 데뷔했고, 2016-17시즌부터 리버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경험했고,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그러나 아놀드는 올 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 결별한다. 아놀드의 아놀드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되는데 리버풀은 아놀드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뒤 레알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리버풀의 팬이 레알 이적을 앞둔 아놀드의 리버풀 유니폼을 불 태우는 장면을 조명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가 재계약을 맺으며 아놀드가 잔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으나 아놀드는 레알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버풀은 아놀드를 제외한 핵심 선수 두 명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지난 11일 살라와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7일에는 반 다이크와 재계약까지 발표했다. 두 선수가 잔류하며 아놀드는 리버풀 최악의 배신자가 됐다.
아놀드의 차기 행선지인 레알은 최근 위기를 맞이했다. 레알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며 UCL에서는 아스날에 1, 2차전 합계 1-5로 참패하며 탈락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는 이미 준우승에 머물렀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만나 우승이 쉽지 않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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