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노찬혁 기자] 서동원 대구FC 감독 대행이 팀을 떠난 박창현 전 감독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대구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대구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대구는 3라운드까지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최근 6연패에 빠지며 11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13일 울산 HD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에는 박창현 전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서 감독 대행은 "박창현 감독님의 쓸쓸한 뒷모습을 선수단 모두가 봤기 때문이 미안함과 아쉬움,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걸 만회하는 게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떠나면서 많은 덕담을 해주셨고, 힘을 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뜻을 잘 받들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전은 서 감독 대행의 첫 리그 경기다. 주중 열린 코리아컵 김해FC2008과의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 감독 대행은 "리저브 선수들이 코리아컵을 통해 결과를 냈고, 자신감이 쌓였다. 전북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좋은 상승세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핵심 선수들의 부상은 아쉽다. 울산전과 마찬가지로 주전 골키퍼 오승훈과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서 감독 대행은 "세징야의 비중은 너무 크고 공백을 메운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오승훈도 안 좋은 부분이 있는데 곧 좋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 대행은 플레잉코치인 이용래를 선발 투입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서 감독 대행은 "경험을 너무 존중한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팀에 보탬이 되는 시기다. 지난 코리아컵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도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했다. 결과가 안 좋다고 부족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다만, 경기를 하다 보면 흐름을 잘 탈 때가 있고, 흐름을 못 탈 때도 있다. 서로 정신적으로 공감해주고 소통하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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