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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에서 54승을 따내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꿈꿨는데…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수아레즈야 현재 부상자명단에 있지만, 라이블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맞대결서 판정승했다.
그런데 삼성에서 두 사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고, 에이스로 더 많은 기여를 한 데이비드 뷰캐넌(36,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는 유독 미국에서 안 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13경기서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로 맹활약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다년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신시내티 레즈로 옮긴 뒤 메이저리그에서 딱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선 26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보듯 완벽한 내용은 아니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진입은 일단 실패한 상황. 트리플A 라운드 록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승운이 없다. 5경기에 나갔으나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네바다주 리노 그레이터 네바다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6.
11개의 안타를 맞을 정도로 고전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투심, 80마일대 체인지업과 커터, 70마일대 커브를 섞었다. 압도적인 스피드가 아닌데다 가운데로 가는 공도 적지 않았다. 11개의 안타를 초반부터 집중할 정도면 레노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라운드 록 타자들이 5회와 6회에 2점씩 올리면서 뷰캐넌을 패전 위기서 건져냈다. 올 시즌 5경기서 승패는 없다. 단, 메이저리그 진입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서 8승17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마지막 승리는 필라델피아 시절이던 2015년이다. 10년만에 감격을 누릴 수 있을까.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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