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저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입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는 2020-2021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공격력은 인정을 받았다. 지난 3월 1일 흥국생명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32점을 올렸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27점(2024년 3월 13일 페퍼저축은행전)을 가뿐하게 넘겼다.
또한 이선우는 2024년 3월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6점을 기록했던 김연경 이후 처음으로 30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가 되었다. 무엇보다 정관장 소속 국내 선수가 30점 이상을 올린 건 12년 만이다. 2013년 1월 1일 정관장 전신인 KGC인삼공사 시절로, 은퇴한 백목화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0점을 올린 이후 이선우가 4104일 만에 정관장 국내 선수 30점 이상 기록 선수가 되었다.
이처럼 공격력에서는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이선우지만, 리시브에서는 2% 아쉬움이 있다. 올 시즌 리시브 효율 10.99%, 통산 리시브 효율이 15.458%에 불과하다. 그래서 팀에서나 대표팀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때가 있었다.
지난 19일과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이선우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2차전에서 1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주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뛰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이선우는 "소속팀에서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준비하고 있지만, 포지션이 우선이 아니다.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 포지션을 왔다 간다고 하더라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주 포지션에서 선발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포지션에서 선발이 됐다는 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태 슈퍼매치는 물론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설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선우는 "언니들과 뛰어 좋았다.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 됐고,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태국은 3개월 연습하고 왔다고 하는데, 우리도 더 연습하고 더 다듬는다면 밀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태국은 신장이 작지만 탄력이나 기본기가 좋다고 느꼈다. 반격, 연결도 빠르더라. 토스도 정확하게 올라간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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