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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긴 '약한영웅 Class 2'가 한국형 학원물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서올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약한영웅' 시즌1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호평을 받았고, 공개 직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유입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1이 재공개되자 670만 시청 수(총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수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글로벌 TOP10 시리즈 2위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70개국 이상에서 TOP10 순위에 진입했고, 한국에서도 21일 기준 TV 부문 TOP 6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2에는 전편의 한준희 총괄, 유수민 감독을 필두로 허명행 무술감독, 프라이머리 음악감독, 박민선 편집감독 등 기존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한다. 배우 박지훈은 물론, 새 얼굴 려운·최민영 등 청춘 배우들과 함께 'D.P'로 주목받은 이준영, 유수빈 그리고 배나라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얼마 안남았다" "초기대작인데 딱 대라" "넷플이 옛날 꺼 가져왔는데 아직도 파급력 다르다라"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형 학원물은 1990년대 '사춘기', 2000년대 '학교' 시리즈, 그리고 '드림하이' 등으로 명맥을 이어왔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연애혁명', '프리드로우', '외모지상주의' 등 웹툰 기반 학원물이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그 흐름의 정점에 선 작품이 바로 '약한영웅'이다.
국내에서의 학원물 부흥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은 액션·범죄·청불 장르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넷플릭스의 본고장 미국은 장르물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액션, 범죄물, 힙합 문화에 기반한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 ‘약한영웅’이 가진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처럼 '약한영웅' 또한 청불 카드를 들고 있는 만큼 세계인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을 전망도 높아 보인다.
'약한영웅' 역시 뇌지컬 액션이라는 독보적인 장르 그리고 청불 등급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약한영웅 시즌2 기다리는 사람?" "시즌1 보고 나서 잊히질 않는다" "프리퀄 형식도 좋고, 원작과 다른 점도 매력"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을 응징하는 지능적이고 치밀한 액션, 그리고 캐릭터 중심의 내면 서사까지 갖춘 '약한영웅2'가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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