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쿠퍼 플래그, 2025 NBA 드래프트 참가 공식 발표
2025 NBA 드래프트, 오는 6월 26일 진행 예정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초특급 유망주' 쿠퍼 플래그(18)가 NBA에 온다.
쿠퍼 플래그는 22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오는 2025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플래그는 영상을 통해 "듀크 대학교 팬들, 동료들, 그리고 여정에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내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듀크는 항상 나의 꿈이었지만 2025년 NBA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히며 드래프트 참가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플래그는 206cm, 93kg의 체격에 226cm의 윙스팬을 가진 포워드다. 플래그의 강점은 백인 선수임에도 이미 완성됐다고 평가받는 탁월한 피지컬, 운동능력이다. 유연한 풋워크, BQ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도 강점이다. 가장 큰 강점은 수비력이다. 가드부터 빅맨까지 미스매치 없이 모두 수비가 가능하다. 공격에선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수비는 이미 NBA 올 디펜시브 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그는 18세의 나이에 대학 농구를 평정했다. 대학 농구 리그인 NCAA 파이널 4에서 듀크 대학교의 1 옵션으로 활약하며 준결승까지 팀을 이끌었다.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대학 농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존 우든 어워드', '오스카 로버트슨 트로피'를 수상했다. 더불어 케빈 듀란트, 앤서니 데이비스, 자이언 윌리엄슨에 이은 신입생으로서는 4번째로 AP 올해의 농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플래그는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의 간판스타였던 래리 버드를 떠올리게 한다. 버드는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라고 불리는 LA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백인 선수가 드물었던 NBA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NBA는 은퇴를 앞둔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 이후의 차세대 미국인 스타가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국적을 가진 백인 스타는 사실상 없어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NBA 팬들은 플래그가 버드의 향기를 풍기며 르브론과 커리의 위상을 이어갈 차세대 미국인 스타로 성장하길 기대 중이다.
플래그의 행선지에 따라 NBA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빅터 웸반야마와 스테픈 캐슬을 보유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플래그를 지명한다면 '역대급 신예 트리오'를 구성하며 강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스퍼스가 로터리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확률은 6%다. 유타 재즈, 워싱턴 위저즈, 샬럿 호네츠가 14%로 가장 높은 확률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NBA 드래프트는 오는 6월 25일과 26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1라운드는 25일에, 2라운드는 26일에 진행되며, ESPN과 ABC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는 흉년으로 평가받았던 전년도와 달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하여 역대급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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