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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많은 부분이 이정후 덕분"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주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번주 랭킹은 한 계단 하락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올해 시즌 초반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 흐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샌프란시스코는 다소 주춤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더니, LA 에인절스와 주말 3연전에서는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특히 지난 21일 경기의 패배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리빙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투구를 뽐내는 등 9회말 수비가 시작되기 전까지 4-1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9회말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충격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배경에는 이정후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정후는 21일 경기에서 에인절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세 번의 맞대결에서 침묵,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는 안타성 타구가 모두 에인절스의 그물망 수비에 걸려들면서 연속 안타를 6경기로 늘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주 7경기 전체 성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에서 시즌 10호 2루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루타 10개를 만들어내는 등 7경기에서 8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21일 무안타로 인해 타율 등이 대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중. 22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이정후는 21경기에서 27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3도루 타율 0.333 OPS 0.98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MLB.com'이 샌프란시스코를 파워랭킹 7위로 선정하면 이정후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MLB.com'은 22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들이 눈에 띈다. 그중 많은 부분이 한국 출신 이정후 덕분"이라며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까지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MLB.com'은 "이정후는 타율 0.333과 OPS 0.982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팀 동료들도 이정후를 무척 좋아한다.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은 '이정후가 잘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멋지다'라고 말하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훌륭한 동료이며,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라고 덧붙였다"며 팀 내에서 이정후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파워랭킹에서 부동의 1위 자리는 다저스의 몫. 2위 샌디에이고, 3위 뉴욕 메츠, 4위 시카고 컵스, 5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6위로 뉴욕 양키스가 이름을 올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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