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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의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후사노프는 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압도적인 피지컬에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후방에서 볼을 다루는 기술까지 뛰어나 우즈베키스탄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23년에 랑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고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맨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맨시티는 주축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됐고 후사노프를 대체자로 낙점,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5억원)를 투입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데뷔전은 악몽과 같았다. 후사노프는 첼시와의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분 만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불안한 모습을 남겼다.
물론 해당 경기에는 무리하게 후사노프를 스타팅으로 출전시킨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영국 '미러'는 "맨시티의 수비는 올시즌 내내 흔들렸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아도 이런 경기에서 후사노프를 투입한 건 도박을 넘어 비논리적인 선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후사노프는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 경기 중에 선수들과 소통에 혼선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후사노프는 영어를 할 줄 모른다. 그에게 최고의 경험은 아니지만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맨시티에 녹아들면서 선발로 나섰고 맨시티 2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후사노프는 이후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시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후벵 디아스, 요슈쿄 그바르리올 등이 복귀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 가능성이 등장했다. 스페인 '피차혜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울에 합류한 후사노프가 맨시티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인지 우려를 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 임대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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