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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길거리 인터뷰로 시작된 실전 영어 도전기
감각적인 편집에 힙한 패션으로 MZ 취향 저격
[마이데일리 = 차재연 인턴기자] 해외 길거리에서 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영상, 인도인에게 "마, 뭘 보노?"라고 물었다가 "인도 신현준이에요"라는 대답을 듣는 영상, 파리에서 포스트 말론을 닮은 남성과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영상. 이 모든 콘텐츠의 주인공은 유튜버 포테이토 터틀(본명 송지윤, 활동명 벨)이다.
벨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떠난 미국에서 거리 인터뷰를 시작했다. 외국인에게 직접 질문하며 실전 영어를 익히는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특유의 유쾌한 방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달라는 영상이 100만 뷰를 넘기며 채널이 주목받았다. 흑인 헤어스타일 '콘로우'에 도전한 영상은 846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 조회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포테이토 터틀'을 개설하며 콘텐츠 영역을 확장했다. '북극곰과 사진찍기', '제니와 커피 마시기', '도플갱어 찾기' 같은 100개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판타지 가득한 목표지만 "진짜 해낼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2월에 개설된 채널은 현재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18일에 올라온 영상 '시골 촌년의 파리 버킷리스트'에서는 15번째 버킷리스트인 '프랑스에서 가장 맛있는 빵 찾아보기'를 실현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게 이름 어떻게 읽어요?", "제일 좋아하는 빵집이 어디예요?"를 묻고 파리 곳곳의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각종 빵을 시식한 뒤 점수를 매기며 버킷리스트를 지워나갔다.
그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먼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편집과 연출이다. 깔끔한 카메라 구도, 세련된 자막 스타일, 셀프 촬영과 기획은 젊은 세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단발머리와 모델 같은 이목구비, 심플하지만 힙한 스타일링은 "저렇게 입어보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낸다.
또한 강한 개성과 자신감이 매력적이다. 그는 낯선 환경에서도 상대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서는 자유롭고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소극적인 한국인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대리로 실현해 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유쾌하고 솔직한 그의 도전은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다. '하고 싶은 것을 진짜 해내는 사람'. 바로 그 점이 MZ세대가 벨을 사랑하는 이유다.
차재연 기자 j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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