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네일 방어율이 경기 중에 0.2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올 시즌 KBO리그가 투고타저라는 걸 여실히 느낀다. 현장에서 올해 외국인투수들의 수준, 능력이 유독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퇴출설이 나오는 외국인투수가 없다. 투수전문가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최고 중의 최고는 여전히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라고 했고, 그 뒤로 뉴 페이스들이 너무 좋다고 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선수가 두산 콜 어빈과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다. 여기에 뒤늦게 데뷔한 한국계 외국인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다.
20일까지 리그 타율은 0.255, 리그 평균자책점은 4.18이다. 2024시즌 리그 타율은 0.277, 리그 평균자책점은 4.91이었다. 작년보다 확실히 방망이가 잦아들었고 투수들이 득세한다. 극심한 투고타자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외국인투수들이 좋아서 역설적으로 불펜 싸움, 작전야구의 중요성이 큰 시즌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역시 20일까지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네일의 0.74다. 이것도 20일 잠실 두산전서 5⅔이닝 2실점을 하면서 오른 것이었다. 7명이 1점대 평균자책점이고, 탑10 중 6명(네일 0.74,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1.01, LG 치리노스 1.69, 롯데 데이비슨 2.00, 한화 폰세 2.31, 두산 콜 어빈 2.37)이 외국인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들이 좋다. 굉장히 좋고 네일이 우리하고 게임할 때 경기 중간에 보니까 방어율이 0 2더라고요. 2실점 해가지고 좀 올라갔지만 폰세라든지 라이언 와이스(한화)도 마찬가지고 치노스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마찬가지고 지금 리그에 굉장히 좋은 선수가 많다”라고 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빈과 잭 로그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 어빈이나 로그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5~10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평균 스피드가 좀 빨라진 것 같다. ABS 영향도 있고. 여러 복합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단, 이승엽 감독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피치클락의 경우 투고타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 피치클락은 작년 시범운영 때보다 여유 있게 시행하면서 현장에서 ‘있으나 마나’라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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