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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 입단 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던 개빈 럭스(28·신시내티 레즈)의 방망이가 무섭다.
럭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8회초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럭스는 바뀐 투수 앤서니 벤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88.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신시내티는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럭스는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월드시리즈 반지까지 손에 끼었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주전 입지를 다진 럭스는 2023년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다시 돌아와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개인 최다 139경기 출장하며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그의 입지는 또 달라졌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고자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에게 밀린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김혜성은 주전은커녕 빅리그 잔류도 하지 못한 채 트리플A로 강등됐다. 토미 에드먼이 2루수, 앤디 파헤즈가 중견수로 출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 김혜성은 타율 0.264를 기록, 3경기 안타를 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콜업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럭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5할, OPS는 1.279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쓰고 있다. 4월초까지만 해도 타율 2할 초반을 찍었는데 몰아치기를 하면서 어느덧 타율 0.316이 됐다.
일본에서도 럭스와 김혜성의 성적을 비교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럭스가 새 팀에서 각성했다. 충격의 OPS 1.279를 기록했다면서 "럭스 트레이드의 원인이 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승격 기회를 보고 있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타율 0.246 OPS 0.8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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