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임성재의 K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임성재는 24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선두 강태영에 10타 뒤진 공동 10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PGA 투어가 주 무대인 임성재는 이 대회 3연패를 위해 귀국했다. 대회 주최 사인 우리금융그룹의 서브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최근 2년 동안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올해는 KPGA 투어에서 26년 만의 단일 대회 3연패 대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PGA 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6번 있었다. 가장 최근은 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박남신이 기록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3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2주 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공동 5위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 등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바로 한국을 찾았기에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은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3번 홀에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294m를 남기고 드라이버로 2번째 샷을 했는데 공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왼쪽 경사 밑의 숲으로 들어갔다. 벌타를 받는 등 6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2.2m의 퍼트를 넣고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6번 홀에서 10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으나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홀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한국에서 출전한 대회에서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면서 “오늘 운도 안 좋았다. 티샷이 러프를 가더라도 라이나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아 두번째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한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미국에 진출한 후 KPGA 투어 대회에 나와 컷 탈락한 적은 없다”면서 “오늘 쳐보니 티샷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하더라. 내일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리면 6~7타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줄일 만큼 줄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어 4년 차 강태영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강태영은 이날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김현욱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앞서며 리더 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생인 강태영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강태영은 “퍼트가 잘됐다”면서 “큰 기대 없이 출전해 부담 없이 플레이 했더니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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