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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963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대 출전 1위에 이름을 올린 라이언 긱스가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유서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때 맨유를 떠나 빌라로 임대됐다. 지난해 12월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명단 제외 수모를 겪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언급,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래시포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없었다. 2024년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렷지만, 교체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 후 명단에서 다시 제외됐다.
이적 시장이 열린 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도 연결된 래시포드였다. AC 밀란, 바르셀로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같은 해외 명문 구단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 남았다. 빌라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래시포드는 빌라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17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빌라는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좋은 활약은 다시 한 번 빅클럽들의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빌라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맨유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긱스는 래시포드가 맨유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긱스는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의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를 통해 "(래시포드는) 맨유에 있을 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더 행복해 보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를 처음 데뷔시켰던 스태프로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긱스는 래시포드가 데뷔할 당시 루이 판 할 감독 밑에서 코치직을 맡았다. 만약, 여전히 맨유 코치로 남아있었다면, 래시포드에게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는 "첫 번째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피치 어디에서든, 앞으로 달려가는 속도로 뒤로도 달려야 한다"며 "그리고 그게 외관상으로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특히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팬들은 기회를 놓치는 건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뛰지 않는 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스프린트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래시포드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는 이미 가장 큰 무대에서도 해냈던 선수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는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며 "즐겨야 한다. 특히 창의성 있는 공격수들은 말이다. 자신감이 높을 때는 본능적으로 플레이하고, 어린 시절처럼 자유롭게 뛰어야 한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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