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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명재(버밍엄 시티)가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버밍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스티버니지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리그원(3부리그)' 스티버니지와의 3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명재는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다.
버밍엄은 후반 30분 터진 알렉스 코크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버밍엄은 승점 102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버밍엄은 이미 리그원 우승과 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이제 리그원(2013-14시즌, 울버햄튼, 103점)과 잉글랜드 프로축구(2005-06, 레딩, 106점) 최다 승점에 도전한다.
이명재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명재에게 팀 내 6번째로 높은 평점인 7.0점을 부여했다. 이명재는 72분 동안 클리어링 9회, 태클 2회, 경합 성공 6회, 패스성공률 86%, 크로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했다. 이후 이명재는 후반 27분 코크런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지 매체도 이명재의 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데이비스 감독은 버밍엄의 또 다른 레프트백 이명재가 스티버니지전에서 첫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칭찬했다. 이명재는 크롤리와의 경기에서 버밍엄 데뷔전을 치렀으며 스티버니지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스 감독도 이명재의 활약을 극찬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명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경력이 있는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는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훈련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왔고, 이명재는 정말 최고였다"고 언급했다.
울산 HD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명재는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울산의 왼쪽 측면을 지키며 K리그1 3연패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이명재는 중국 구단의 고액 연봉 제안을 거절한 뒤 버밍엄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을 선택했다.
이명재는 SNS를 통해 "이번 겨울, 울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쓴다"며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울산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고향과도 같은 도시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명재는 버밍엄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 19일 크롤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6일 만에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72분 동안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버밍엄의 주전 미드필더 백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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