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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SK가 SK했다."
서울 SK는 2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6-7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경기 승리로 100% 확률을 잡았다. 1차전에서 승리한 SK는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줬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오세근은 "1차전에 많이 쉬고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 감각도 떨어지고, 호흡이 안 맞았는데 연습하기 전에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단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 부분이 시작부터 잘 나왔던 것 같다. 제일 고참인 저부터 막내까지 한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SK가 SK했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했는데 그때 모습이 나왔던 것 같아서 굉장히 감격스럽다. 한 명도 빠짐없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속공을 하려면 수비가 먼저다. 골을 먹어도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 저번 1차전 경기를 비디오로 봤을 때 속공 전개가 안 좋았다. 그 부분을 연구했고 할 때랑 빼줄 때 잘 구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옆에서 해결해주고 리바운드를 해준 팀원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SK가 SK했다는 것은 믿을 때 그런 힘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3쿼터 연속 석점포 두 방으로 SK에 리드를 선사했다. 전희철 감독도 오세근의 3점슛 두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직접 컨펌했다. 오세근은 "별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거보다 수비나 궂은 일에서 팀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1차전 전희철 감독은 SK 경기력에 분노했으나 2차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챔피언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구나 생각했다. 다 과정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일이 빨리 일어나서 좋았다"고 전했다.
세 선수는 이날 득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묵묵히 수비에 가담한 선수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오세근은 "항상 고맙다. 수비와 궂은 일을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있어서 득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승리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선형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얘기하고 싶다. 공격은 우리가 맡고는 있지만 그 선수들이 없으면 게임 질 것 같다. 반대로 우리가 없어도 경기를 질 수 있다. 팀 스포츠라는 게 그런 것이다. 우리는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게 수비를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잠실=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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