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초구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치는 걸 보면…”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은 1개월만의 복귀전이던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0초의 예술’을 선보였다.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서 최원준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예정된 대타였다.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의 출전 지시를 받고 대기타석에서 스윙을 한~두 번 돌리더니 곧바로 타석에 들었다.
그리고 LG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의 초구 바깥쪽 보더라인으로 향하던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러자 대주자 박재현이 즉각 투입됐다. 김도영은 가볍게 뛰어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이 약 10초였다. 심지어 김도영의 테마송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막 울려 퍼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후속 박찬호가 김도영의 테마송을 들으며 타석에 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스윙 한 번에 경기흐름이 확 바뀌었다. KIA는 4회에 4득점 빅이닝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물론 최종 스코어는 5-6 패배.
김도영은 26일 광주 LG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예정된 수순이다. 27일에는 3루수비까지 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부터 별 문제없이 뛰지 않을까. 오늘은 지명타자를 하고, 내일 수비를 내보내면서 적응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타격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초구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치는 걸 보면 본인이 준비를 그 전부터 잘 하고 있었던 것 같다. 2군에서 경기하고 라이브배팅을 하면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 것 같다. 타격은 좋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어제는 찬스가 오면 한번만 쓴다고 생각했다. (최원준 대신 대타)외야 포지션에 들어갔기 때문에 (박)재현이를 수비수로 내보내야 하고, 도영이는 빼야 했다. 어제 하루는 한번 치고 빼자고 하고 임했다. 잘 쳐서 좋은 기분일 때 빼주니 오늘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굉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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