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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김혜성이 LA 다저스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4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콜업한다"며 "이 내야수는 트리플A에서 127타석 동안 OPS 0.801을 기록한 후 애틀란타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2025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3+2년 2200만 달러(약 309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전력이 탄탄한 팀으로 김혜성이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움직였다.
김혜성을 영입한지 사흘 만에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고, 스프링캠프에서 '한국계'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이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다저스에 입단한 직후 타격폼에 많은 변화까지 준 까닭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15경기에서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타율 0.207 OPS 0.613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김혜성은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가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김혜성도 새로운 타격폼에 대한 적응을 마쳤고, 트리플A 무대에서 무력시위를 펼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현재 성적은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김혜성은 지난달 10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서 시즌 타율은 0.326를 기록할 정도로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그리고 12일 라운드락과 맞대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고, 13일 경기에서는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3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타율 0.252 OPS 0.798의 성적을 남겼고, 마침내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가 4일 김혜성을 전격 콜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현재 다저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시리즈를 진행 중. 다저스는 5일까지 애틀란타와 맞붙은 이후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로 이동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만난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김혜성이 애틀란타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다저스가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백업으로서 계속해서 다저스에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주전으로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 김혜성이 과연 빅리그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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