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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옐로카드를 받은 뒤 오열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5분 윌슨 오도베르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서갔다. 하지만 28분 재러드 보언의 득점으로 웨스트햄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웨스트햄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는 선발 출전해 토마스 수첵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후반 28분 경고를 받았다. 마이키 무어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다. 무어가 쓰러졌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주저 없이 파케타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파케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무어가 자신의 태클에 걸리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감정이 북받친 파케타는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고를 받고 나서 흔히 보이는 일은 아니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본 팀 동료들이 다가와 그를 위로해 줬다. 파케타는 7분 후인 후반 35분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그레이엄 포터 웨스트햄 감독은 파케타에 대해 "완전히 괜찮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그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고, 지금 상황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특정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파케타를 사랑한다. 그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헌신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고 했다.
'미러'는 "파케타의 이 감정적인 순간은 그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도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 사이 열린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의 스폿픽싱 혐의로 기소됐다"며 "파케타 본인이 직접 베팅을 한 것은 아니며, 문제 된 베팅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 의해 총 60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파케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FA는 그에게 ‘영구 제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청문회는 3월 17일 월요일에 시작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파케타는 성명을 통해 "FA가 나를 기소하기로 한 결정에 매우 놀랐고, 속상하다. 지난 9개월 동안 조사 과정에 성실히 협조했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며 "나는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하며, 내 이름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진행 중인 절차로 인해 추가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번 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내 사건에 대한 잘못된 보도를 읽고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일부 정보는 완전히 거짓이며, 나의 입장을 훼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이 정보들은 명백히 사건과 가까운 인물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보이며, FA의 절차는 비공개로 이뤄져야 하고, 이는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계속되는 허위 정보의 유출과 보도는 공정한 청문회를 받을 나의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내 변호사에게 FA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건 관련 정보가 어떻게 외부로 흘러 나가고 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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