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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캡틴'은 돈을 따라가지 않는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알 힐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에 실패한 뒤 이적 예산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알 힐랄이 대형 영입에 최소 5억 1000만 파운드(약 9540억원)를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알 힐랄은 이번 여름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할 수 있다. 알 힐랄은 6월에 열리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페르난데스 영입에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6500만 파운드(약 1215억원)를 초과하는 연봉을 제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총 285경기에 출전해 98골 81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페르난데스는 52경기에 출전해 19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맨유는 올 시즌 도중 페르난데스와 3+1년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좋은 활약이 이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페르난데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알 힐랄은 올 시즌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막대한 연봉을 약속하며 유혹했다. 그러나 살라는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알 힐랄은 맨유의 페르난데스에게 눈을 돌렸고, 6500만 파운드(약 1215억원)의 연봉을 제안했다.
맨유에도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하며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오퍼했다. 그러나 맨유는 단호했다. 맨유는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알 힐랄은 브루노를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명확하다. ‘Not For Sale(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며, 어떤 금액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순히 맨유의 뜻만이 아니었다. 페르난데스 역시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했다. 페르난데스는 오퍼를 들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루벤 아모림 체제의 맨유에서 매우 행복하다. 맨유 역시 페르난데스를 보내려고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골을 넣고, 도움도 올리고 싶다. 내 축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능력이다. 나는 그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구단이 나를 데려온 이유다. 감독님과 물리치료사는 내가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싫다고 답했다. 죽으면 누워서 쉴 수 있는 시간은 넘친다"며 맨유를 향한 충성심을 드러낸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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