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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故 김새론 유족 측이 고인의 녹취록이라며 배우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및 성관계, 제보자 피습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수현 측과 유튜버 이진호는 AI 조작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故 김새론 유족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김수현 배우의 중대범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 부지석,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가세연은 김수현의 '중범죄' 폭로를 예고하며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언론사 이외의 매체는 참석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또한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자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하여 기사화를 하실 때 당사에 사실 확인을 하여 허위 사실의 유포 및 확대, 재생산으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김새론이 사망하기 한 달 전, 미국 동부시간으로 1월 10일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라 주장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A씨가 김새론의 동의 하에 녹음한 것으로 현장에서는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일부분 만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자신을 김새론이라 밝힌 이는 A씨에게 "(김)수현오빠랑 사귀었다. 나보고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가서 헤어졌다. '민짜' 때부터 사귀고 대학교 들어가서 조금 있다가 헤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 인물은 "중학교 때부터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이라며 "그 XX랑 처음 한 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다.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당했다고 해야 하나. 중학교 때 사귀면서, 지금 이거 아는 사람도 몇 명 안 되는데 다들 똑같은 반응이다. 진짜 다들 내가 미친 X이라고 왜 가만두냐고 한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A씨에게 금전적인 회유 및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모 이사가 40억을, 이진호 또한 A씨에게 10억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진호가 A씨에게 연락을 한 직후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은현장이 A씨에게 대뜸 '녹취록 보내주실 건가요'라고 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진호 관련 인물의 A씨 살인교사 의혹도 제기했다. 한국인과 중국국적의 조선족 2명이 뉴저지에서 A씨를 피습해 미국 FBI에서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범행 직전 범인이 이진호와 아주 가까운 관련자와 통화기록이 있음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A씨의 부상에 대해서는 진료기록과 피해사진을 공개하며 "출근길에 주차장에서 내리다 목 부위에만 아홉 차례 칼에 찔렸다. 필사의 노력으로 킬러의 칼을 손으로 붙잡았다. 손의 신경이 상당 부분 끊어져서 장애판정을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 어깨 쪽에도 스무 바늘, 스물 한 바늘 정도 꿰맨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이 법무법인 부유를 통해 김수현을 상대로 이날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 살인교사 행위 또한 수사의뢰했다. 김새론의 이모라 불리는 성명불상자에게도 스토킹 의심차량이 목격되고 있다며 유족 및 김 대표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을 요청했다.
그러자 가세연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의 이진호와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은현장 또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은 서울 강남구 모처, 가세연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진호는 김 대표에게 故 김새론의 녹취록을 제보했다는 이가 보이스 피싱 등으로 돈을 뜯어내는 '뉴저지 사기꾼'이라며 "지난 4월 5일 케빈 오라는 이름으로 내게 제보를 했다. 추후 확인한 결과 칼이라는 다름이름도 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이진호에게 지난해 11월 뉴저지 한인포차에서 김새론과 연락처를 교환했으며, 올해 올해 1월 12~13일쯤 4,500달러를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스타벅스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용증 대신 음성 녹음을 했으며, 그 녹음에는 '김수현과 성인이 된 후 만났다', '김수현은 좋은 오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진호는 "4월 6일경 뉴저지 사기꾼과 한 차례 더 통화를 했고, 4월 16일에는 뉴저지 사기꾼이 보낸 김새론 씨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며 "놀랍게도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인을 해보니 이 인물은 나 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 김수현 측도 녹취 자료를 확인한 뒤 무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나 역시 사기꾼이라고 판단해 그 이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녹취록은 김새론의 AI 영상과 고인 녹취 등을 통해 목소리를 딥러닝 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김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내가 수 차례에 걸쳐 제대로 된 취재를 하고 검증을 하라고 요청했던 당사자인 김세의 씨가 여지없이 뉴저지 사기꾼에게 걸려 들었다"며 "허위로 조작된 자료임을 알고서도 공개한다는 심증이 강하게 드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피습에 대해서도 "이 뉴저지 사기꾼이 보낸 피습 사진은 구글에서 손쉽게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자료였다. 그것도 4년 전 10년 전 사진들"이라며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허위로 조작된 내용들을 폭로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측 역시 이른바 '김수현 중범죄' 기자회견에 반박했다.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LKB앤파트너스는 먼저 "A씨는 골드메달리스트에 돈을 요구하며 故 김새론의 음성이 녹음된 녹취파일 중 일부를 보내왔다"며 "해당 녹취파일은 故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한 것이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녹취파일 전달자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기술적 검증은 현재 진행 중으로, 검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유될 예정이다.
가세연이 '피습 사진'이라고 주장한 사진 역시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심지어 가세연이 공개한 '피습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사진으로, 가세연과 녹취파일 전달자는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사진을 '피습 사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는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스토킹, 사이버 성범죄 및 증거조작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세연이 김수현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벌인 또 하나의 조작"이라며 "스토킹처벌법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즉시 고소·고발할 예정이며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가세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3월 17일과 27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관련 피해 보상 채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채무 압박 등을 모두 부인했다. 이후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 김새론의 이모라고 주장하는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120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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