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비용 절감·구조조정 속도 올린 LG화학
노후화한 소호·도원 사택 폐쇄 방안 검토
여수공장 직원 대상 별도 설명회 개최 예정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화학 여수공장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택 매각을 검토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 측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장기 비유동 자산의 효율화와 비용 집행의 합리적 차원에서 향후 사택을 점진적으로 폐지, 매각하고 안산 사택만 남겨 기숙사 형태로 운영하는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 여수공장은 소호 사택, 도원 사택, 안산 사택 등 3곳의 사택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개소한 지 40여년이 지나 노후화한 소호 사택과 도원 사택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3년간 비상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한계 사업을 철수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2개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위기는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으로 더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하고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손실은 565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1360억 원이었다. LG화학은 앞으로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고성장,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LG화학은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정립하면서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 인앤아웃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LG화학은 향후 사택 매각과 운영 효율화 방안에 대해 여수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택 폐지와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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