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비가 와서 취소가 되고 그다음에 6연승을 했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최고 위기를 맞았다. 5연패를 당해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4위에 위치한 가운데 삼성이 패하고 5위 KT 위즈가 승리하면 순위가 바뀐다. 박진만 감독은 비가 분위기를 바꿔주길 바랐다.
삼성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대구 경기는 오후 4시 55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10일 경기는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경기가 취소되기 전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과 만났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데 그라운드 안 좋을 때 (경기) 하다가 부상 나오면 걱정이다. 내일(10일) 더블헤더는 또 그거대로 걱정이다.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드디어 지옥의 9연전이 끝났다. 삼성은 2승 1무 6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어려운 시기를 넘어갔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선수들이)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만 복귀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천 취소 결정으로 5연패 이후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전에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을 때 비가 와서 취소가 되고, 그다음에 6연승을 했다. 그렇게 분위기도 반전이 된다. 우리에게는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삼성은 2승 4패에 그쳤다. 6경기 도합 22득점, 경기당 평균 3.7점을 냈다. 19일 10득점 경기를 제외한다면 2.4점까지 떨어진다. 다음 주에 열린 22일 대구 KIA전이 비로 취소됐고, 23일 삼성은 7득점을 내며 승리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6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3505일 만에 6연승.
6연승 기간 동안 디아즈가 폭발했다. 디아즈는 13안타 6홈런 15타점 타율 0.520 OPS 1.931을 적어내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김성윤도 12안타 1홈런 5도루 10득점 7타점 타율 0.462 OPS 1.225로 힘을 보탰다. 삼성 타선은 도합 54점, 평균 9점을 뽑았다.
6연승 직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5연패 기간 동안 삼성은 평균 3점을 냈다. 두 경기에서 각각 6점을 냈고, 남은 3경기에선 모두 1점에 그쳤다. 타선이 폭발하면 투수가 무너졌고, 투수가 호투하면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우천 취소 후 6연승으로 삼성은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이번 우천 취소도 삼성에 약이 될까.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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