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노정의와 이채민이 꿈과 사랑 앞에서 가혹한 고민에 빠졌다.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9회에서는 행복하기만 한 바니(노정의)와 황재열(이채민)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미묘한 긴장감을 일으켰다.
바니와 황재열은 같은 과목 수강신청 성공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커플 커피 쿠폰에 도장도 차곡차곡 채워나가며 세 계절 동안 알콩달콩 데이트를 이어나갔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손을 잡는 것도, 서로가 서로의 옆에 있는 것도 자연스러워지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바니의 전 남자친구 고봉수(김현목)의 등장은 커다란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바니, 황재열, 차지원(조준영)을 뒤흔들었다. 자신과 달리 잘 지내는 바니에게 치졸한 분노를 느낀 고봉수는 바니의 과제전 작품을 부수는 만행을 저질렀다. 때마침 달려온 차지원 덕에 더 이상의 피해는 막았지만 고봉수가 불러온 폭풍은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바니는 최종 평가 전까지 심기일전하며 작품을 수정했지만 메인 작품으로 걸리지 못하게 되면서 장학금이 불투명해졌으며, 아빠가 사기를 당하면서 다음 학기 등록금 문제까지 겹치는 불행이 잇따랐다. 황재열은 전보다 야작이 잦아진 바나와의 뜸해진 연락뿐만 아니라 고봉수 사건으로 커뮤니티에 바니와 차지원을 커플로 오해한 글이 올라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다시 신경을 곤두세웠다.
차지원은 연인이 된 바니와 황재열을 보며 태연하게 지내는 듯했으나 여전히 바니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하면서도 위험을 무릅쓰며 바니를 위협하는 고봉수를 제압하는가 하면 애틋한 시선을 거두지 못해 황재열의 경계를 받아야 했다.
각자의 내적 갈등은 방송 말미 세 사람의 삼자대면으로 절정을 맞았다. 장학금과 등록금 때문에 미술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바니는 결국 술에 취했고 차지원은 약간의 선을 넘어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바니가 편히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준 것. 하지만 이 모습은 공모전 본선 진출 축하 자리도 마다하고 달려온 황재열에게 발견되면서 보는 이들도 덩달아 숨을 죽였다.
이처럼 평화롭기만 했던 바니와 황재열에게 미래와 꿈이라는 또 다른 문제와 정리되지 않은 차지원의 마음이 존재를 드러냈다. 차지원이 조용히 감정을 정리하려 노력 중이고 황재열도 바니를 위해서 차지원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를 쓰는 가운데 사랑만큼 꿈도 중요시하는 바니가 이 난관을 현명하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10회는 10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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