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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피츠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야수 엔마누엘 발데스의 공백으로 인한 콜업이다. 발데스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두 번째 기회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42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381 OPS 1.017로 맹타를 휘둘렀다. 'MLB.com'은 배지환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지만, 훌륭한 타격 성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했다.
다만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지난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31일 마이애미전 대주자로 출전했는데, 3루에서 치명적인 주루사를 저질렀다. 이후 기회를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트리플A에서 23경기 93타수 24안타 1홈런 6도루 타율 0.258 OPS 0.719를 적어냈다. 4월은 타율 0.274로 나쁘지 않았다. 5월 들어 타율 0.200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날(9일) 피츠버그는 데릭 셸튼 감독을 경질했다. 벤 셰링턴 단장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작년 8~9월부터 올해 4~5월까지의 흐름을 봤을 때 우리가 더 이상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벤치 코치 돈 켈리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사태로 배지환 입지에 변화가 생기리란 추측이 있었다. 발데스의 부상으로 배지환이 곧장 빅리그에 올라왔다. 많은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당장 10일 애틀랜타전에서 배지환은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발데스가 부상을 치료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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