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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서서히 식어가더니, 결국 3할의 벽이 무너졌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선발 투수 조던 힉스.
미네소타 : 바이런 벅스턴(중견수)-트레버 라낙(지명타자)-타이 프랜스(1루수)-브룩스 리(3루수)-라이언 제퍼스(포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윌리 카스트로(우익수)-해리슨 베이더(좌익수)-코디 클레멘스(2루수), 선발 투수 크리스 패댁.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37경기 만에 시즌을 종료했던 이정후.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개의 2루타를 생산하는 등 각종 타격 지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은 썩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 이정후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전날(9일)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이 0.301까지 떨어졌고, 이날 또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결과 시즌 타율이 0.293까지 추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댁을 상대로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패댁의 초구 95.2마일(약 153.2km)의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이정후의 타율은 지난 4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으로 3할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타석에서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번 패댁과 맞붙었고, 2B-2S에서 또 패댁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머물렀고, 끝내 다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미네소타 선발 패댁에게 철벽 봉쇄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선취점은 미네소타의 몫. 미네소타는 1회말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3루타를 폭발시킨 뒤 트레버 라낙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타이 프랜스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추가점을 뽑아냈고, 5회에는 벅스턴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0-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6회초 2사까지 패댁을 상대로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면서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채프먼의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았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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