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팀은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올 시즌 리그 우승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면, 승점 1점 차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5, 바르셀로나는 승점 82다.
패배 속에서 음바페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직접 나선 그는 왼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이어 14분 한 골을 더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역습을 전개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음바페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음바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초반 2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가르시아의 만회골이 나왔다. 이어 32분 라민 야말의 동점 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곧바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위치로 공이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바르셀로나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34분 역전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압박해 공을 가져온 페드리가 하피냐에게 패스했다. 하피냐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는 45분 한 골 더 터뜨렸다. 강한 압박으로 루카스 바스케스의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뺏은 뒤 토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공을 잡은 모드리치가 전방에서 뛰는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했다. 비니시우스는 빠른 속도로 공을 몰고 간 뒤 옆에서 뛰어오는 음바페에게 공을 건넸다. 음바페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엘 클라시코' 4연패 수모를 겪게 됐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를 새롭게 썼지만, 패배당하며 그 기록이 빛이 바랬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끝난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손을 잡았다. 첫 시즌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52경기에서 38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2-93시즌 이반 사모라노의 45경기 37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써 내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깨지 못한 기록을 음바페가 깼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첫 시즌 33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27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라리가 득점 선두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골)보다 2골을 더 많이 넣었다.
만약, 음바페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2021-22시즌 이후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득점왕이 나오는 것이다. 당시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27골을 넣으며 득점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