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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출범이후 최악의 성적인 리그 15위를 기록했다. 26일 시즌 최종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에 앞서 아모림 감독은 ‘조건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바로 UEL 우승 트로피를 놓친 직후였다.
아모림은 “팬들에게 보여줄 게 없다. 그래서 지금은 믿음이 조금 필요하다. 구단과 팬들이 내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떠날 것이다”고 충격적인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여기에다 아모림은 “보상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 하지만 내가 먼저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지만 구단과 팬들이 싫다고 하면 남은 기간 연봉 보전없이 팀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구단에서 알아서 결정하라는 의미이다.
맨유는 지난해 10월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곧바로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 감독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말 입스위치와의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 출발이 좋지 않았다. 리그 최약체 팀이었는데 승리에 실패했다. 이후 고난의 길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총 42경기에서 17승 8무 17패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 리그 성적은 정말 처참했다. 7승 6무 14패였다. 즉 유로파 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거둔 승리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아모림이 부임했을 때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승점 7점 뒤져 있었지만 시즌이 마감한 지금은 5위와 무려 24점이나 벌어졌다.
결국 유로파 리그 우승에서 실패한 아모림은 공을 구단에 떠넘겼다. 아모림은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 부족으로 인해 부임 후 내내 고전했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사에 따르면 구단도 후임자를 생각중인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전 유벤투스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입스위치의 키런 맥케나, 이미 감독을 맡은 바 있는 조제 무리뉴, FA컵 우승팀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등을 후임자로 꼽았다.
한편 맨유의 최대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구단에 ‘조건부 사임’의사를 전했다. 2016년 여름 맨시티에 부임한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년전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물론 시즌 3위로 마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은 획득했다.
그는 최근 구단에 “그만두겠다”며 선수단 문제로 인해서 구단에 최후 통첩을 했다.
과르디올라는 구단에 “이번 여름에 선수단을 축소하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며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어찌보면 부임 후 내내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아모림과는 정반대의 이유로 인해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저는 클럽에 더 큰 선수단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섯 명이나 여섯 명의 선수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싶지 않다. 그럴 생각은 없다. 스쿼드를 줄이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너무 많은 선수들로 인해 다른 팀에서는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도 맨시티에서는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선수들이 팀의 출전 선수 명단 24명에 포함되지 않아 벤치가 아니라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더 이상 볼수 없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 축소를 요구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년 계약을 연장해 2027년 여름까지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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