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일단 안 한다.”
KT 위즈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소형준(24)을 1군에 올려 선발 등판을 시킨다. 소형준은 올해 8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83이다. 피안타율 0.229, WHIP 1.13으로 기대이상의 행보다.
소형준은 2023년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4년 9월에 돌아왔다. 사실상 3년만의 복귀 시즌이다. 작년 시즌 막판에 돌아와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올해 다시 충분히 준비해 맹활약 중이다. 구속, 스피드, 변화구 완성도 모두 괜찮다.
그런 소형준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갔으니,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형준이 약간의 피로감을 호소했고, 이강철 감독도 소형준의 주 2회 등판만큼은 자제하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20일 KIA전에 나갔다면 이날 키움전 등판은 무산이었다.
그러나 소형준이 20일 경기를 건너 뛰었고, 이날 키움을 상대로 11일만에 등판에 나선다. 더구나 20일 KIA를 상대로 우완 조이현(30)이 5.1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이강철 감독이 크게 반색했다. 대체 선발로 KIA를 꺾은 기세로 이번주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2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소형준을 두고 “주 2회 등판은 아직까지 좀 힘든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주 2회 등판을 자제하고 조이현 등 대체 선발을 적절히 쓸 계획이다. 6월에 장맛비가 시작돼 취소 경기들이 나오면 오히려 소형준의 등판일정을 짜는 건 쉬워질 수도 있다고 반겼다.
그런데 소형준의 주2회 등판이 올 시즌 내내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그건 잘 모르겠다. 본인이 회복이 되고, 점점 좋아지면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 소형준의 몸 상태 혹은 팀 상황에 따라 주2회 등판 봉인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KT는 소형준을 조심스럽게 기용한다. 대신 이강철 감독은 이제 소형준의 경기당 투구수, 경기당 이닝 관리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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