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곧바로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영국 '미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아시아로의 돈벌이 투어를 위해 주요 선수들을 포함했다"며 "힘든 시즌에도 불구하고 맨유와 선수들은 시즌 후 두 경기를 치르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1승 9무 18패 승점 42,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순위에서 시즌을 마친 적이 없었다.
컵 대회 성적도 좋지 않다.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리그 성적을 포기하면서 UEL에 집중했다. 결승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맨유는 26일 오전 12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으로 승리하며 빌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방해했다.
하지만 곧바로 맨유 선수단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ASEAN) 올스타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어 홍콩으로 넘어가 30일 홍콩 대표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미러'는 "맨유는 자신들의 인기를 이용해 현금을 벌기 위해 4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홍콩에서 두 경기를 치를 계획을 확정했다"며 "이들은 애스턴 빌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약 7000마일(약 1만 1265km)을 여행할 예정이다. 이 여행은 그들에게 800만 파운드(약 150억 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일부 선수들은 아시아 경기 후에도 일정이 남아 있지만, 그것이 이번 여행에 참여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의 후원사들은 클럽이 경기장에 나설 때 큰 이름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같은 선수들은 몇 주 후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뛰게 된다"고 했다.
맨유는 UEL 우승에 실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쳤다. UCL에 참가하면 약 1억 파운드(약 185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미러'는 "맨유의 세계 여행은 처음 계획된 것보다 더 필요해졌다. 클럽은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유럽 대항전 진출을 놓친 만큼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 명단에는 최근 후벵 아모림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포함됐다. 많은 유스 선수가 합류한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작별하는 베테랑 조니 에반스도 참가한다.
다음은 맨유의 아시아 투어 명단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인드르, 톰 히튼
수비수: 해리 아마스, 다니엘 아머, 디오고 달로트, 마타이스 더 리흐트, 패트릭 도르구, 조니 에반스, 타일러 프레드릭슨, 에이든 헤븐, 제이든 카마손, 고드윌 쿠콘키, 해리 매과이어, 리스 먼로, 루크 쇼
미드필더: 카세미루, 토비 콜리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타일러 플레처, 세쿠 코네, 코비 마이누, 잭 무어하우스, 메이슨 마운트, 짐 스웨이츠, 마누엘 우가르테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라스무스 호일룬, 셰이 레이시, 치도 오비, 조슈아 지르크지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