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MF·코로나 때보다 어렵다"…소상공인, 내년 최저임금 '동결' 요구
1분기 소상공인 평균매출, 지난해 4·4분기 대비 13% ↓
"38년 간 오르기만 한 최저임금"…"업종별 구분적용·주휴수당 폐지"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38년간 오르기만 하는 최저임금은 소상공인의 생존을 옥죄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27일 제2차 최저임금 전원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 회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등이 참석해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 입장을 전달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IMF,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한 경기불황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해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통상전쟁으로 올해는 GDP 성장률 1%도 힘든 암울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평균매출은 지난해 4·4분기 대비 13% 가량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숙박 여행서비스업은 -11.8%, 분식 -7.7% 하락했다.
송 회장은 174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한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주휴수당 등 최저임금 문제가 소상공인과 취약근로자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을 우리 사회가 직시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소공연은 이날 1000개 소상공인 대상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소상공인 사업체 월평균 매출액은 2023년 1231만원에서 2025년 854만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인건비는 2023년 305만원에서 2025년 232만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279만원에서 2025년 208만원으로 평균 매출액, 인건비,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인으로는 최저임금 상승(87.1%)이 꼽혔다.
송 회장은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업종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송 회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최저임금과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송 회장은 "적정 최저임금 유지를 통해 역대급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알리고 적정 최저 임금의 유지를 호소한다"며 "업종별 차등적용의 경우 지난해 음식점업을 포함한 3가지 업종에서 우선적용안이 논의됐는데 올해는 반드시 우선적용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계와 대화를 통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합의점을 찾아가자는 차원에서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 회장은 ▲업종별 구분 적용 ▲최임위 소상공인 사용자 대폭 확대 ▲경영악화 시 최저임금 유예 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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