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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뛰어야 한다. 우리 팀에서든, 다른 팀에서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잭 그릴리시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1년 8월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그릴리시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850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그릴리시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7경기에 나와 17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첫 시즌 39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한 그릴리시는 2022-23시즌 50경기에서 5골 11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어 2023-24시즌 36경기 3골 3도움, 2024-25시즌 32경기 3골 5도움을 마크했다.
올 시즌 그릴리시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32경기, 출전 시간은 1521분이다. 경기당 47분 정도 뛴 셈이다. 2025년 새해가 밝은 뒤 리그에서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릴리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가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며 "현재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크리스마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단 한 경기만 선발로 나선 29세의 그릴리시에게 임대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그릴리시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는 3일마다 축구를 해야 할 엄청난 선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가 뛰어야 한다. 우리 팀에서든, 다른 팀에서든"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건 그릴리시와 그의 에이전트, 구단의 문제다. 그가 남는다면 좋고, 그때는 그가 처음 왔을 때처럼 팀에 기여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내가 그릴리시에게 만족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가 여기 오도록 싸웠던 사람이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도 그를 붙잡기 위해 싸운 사람이다. 내가 그릴리시를 원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풀럼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단지 그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치키 베히리스타인, 우고 비아나, 그리고 에이전트들의 몫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네 시즌 연속 PL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우승 경쟁이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했다. 다음 시즌 선수단에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과르디올라는 "특히 우리가 약한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들이 올 것이다. 하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팀에 남고 싶어 하는 계약된 선수들이 있다. 나는 많은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현재 계약된 선수는 23명이다. 많은 선수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은 없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여름은 길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출전하지 못할 것을 깨닫고 떠나고 싶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내 일이 아니다. 나는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 지었고, 나머지는 구단의 몫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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