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집력과 사명감을 강조하며 남은 2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6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대한민국은 4승 4무(승점 16점)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요르단(승점 13점), 3위 이라크(승점 12점)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가능하지만, 만약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홍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은 다행히 명단에 포함됐고,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황희찬과 이강인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A매치 100경기 달성을 앞둔 이재성(현재 96경기)도 발탁됐다. 반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제외됐다.
눈에 띄는 점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대거 합류다. 2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이 K리거다. 홍 감독은 "이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했을 때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심은 금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1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니다. 중요하고, 명확하게 동기 부여가 있는 경기기 때문에 목표를 이룬 다음에 말씀드려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만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 선수들이 많이 포함된 건 힘을 빼기 위한 건 아니다. 한 달 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우리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팀 스포츠에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홍 감독은 "한국이 더 성장하고,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응집력, 신뢰가 없으면 높이 올라갈 수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사명감도 필요하다. 대표팀에 뽑힐 때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는 간절하지만, 어떤 선수는 그러지 않은 것도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홍명보호는 남은 두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뿐만 아니라, 강한 팀으로서의 조직력과 응집력을 보여주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선수 개인의 역량과 더불어 팀의 응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태도와 마음가짐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회관=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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